새끼 강아지가 갑자기 산책 거부하는 이유와 대처 방법
지난 6월, 러피는 처음으로 장거리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요. 기차도 처음 타보고,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잠을 자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저와 엄마가 함께 동행했고, 중간중간 힘이 들까 봐 산책도 잘 시켜주고 쉬기도 하며 여행지에서의 적응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산책을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엔 여행이 너무 무리였나 싶었는데 보통 1시간씩 산책을 하던 아이가 사나흘을 15분에서 길면 30분까지 밖에 산책을 하지 않고 침을 흘리기도 하고 안아달라고 하는 등 산책 거부 현상이 일어나 매우 당황하고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산책을 잘 하다가 이렇듯 갑자기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현했을 때 그 이유는 무엇인지, 해결 및 대처 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가 아플 경우, 건강에 적신호가 생겼을 경우
강아지들은 보통 아픈 것을 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아픈 것을 곧바로 알아차리긴 매우 어려운데요. 강아지의 건강이 안 좋을 경우 산책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소형견이라면 슬개골 탈구가 큰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한쪽 다리를 들면서 걷게 되면 다리 십자인대 파열, 고관절과 허리 디스크에 무리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발바닥, 다리 등에 상처가 났을 수도 있기에 산책을 거부하려 할 때 강아지의 신체를 잘 살펴봐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감기, 소화 불량 등 내과적인 요소로 인해 불편함을 느껴 산책을 하지 않을 경우도 있기에 강아지의 컨디션이 어떠한지 잘 체크해 보고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산책을 진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 줄(하네스), 목 줄, 리드 줄이 불편할 때
강아지가 산책을 할 때 착용하는 가슴 줄이나 목 줄이 너무 조이면 갑작스레 불편함을 느껴 산책을 하기 싫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리드 줄의 경우도 너무 팽팽하게 당기게 되면 불편해할 수 있으므로 공격성이 높지 않은 강아지라면 조금 느슨하게 해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제품이 아이에게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고 강아지에게 가장 편한 것으로 바꿔주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 밖에도 신발이나 옷과 같은 아이템이 어색해서 산책을 멈추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불편해하는 모습이면 신발이나 옷은 적응 기간을 거친 후에 착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화 훈련이 부족할 경우
새끼 강아지뿐만이 아닌 성견들도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 훈련이 잘되지 않았다면 산책을 무섭게 느낄 수 있어 산책 적응 및 훈련을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성격이 예민하거나 소심한 강아지의 경우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혹은 특정 장소나 소리 등에 대한 안 좋은 경험과 기억으로 인해 산책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강아지가 많지 않은 곳이나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기보다는 집 근처에서부터 시작하여 강아지의 마음이 편해지도록 적응을 시켜준 후에 본격 산책을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인한 거부
러피의 경우 이 케이스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였는데요. 환경이 너무 바뀌게 되면 산책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러피는 갑자기 자기의 행동반경에서 동떨어진 곳에서 며칠을 지내고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원래 본인의 영역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을 두렵고 불편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 경우 기존의 산책 루트와는 다르게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만 산책을 해주면서 다시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하여 약 일주일간은 집 주변만 돌며 산책을 해주었습니다. 산책 시간도 평소보다 줄여서 해주었고요. 그랬더니 어느 날 갑자기 산책 거부 행동이 없어지고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물리적인 변화뿐 아니라 낯선 사람과의 산책과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산책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하니 강아지가 너무 급작스러운 변화를 겪진 않았는지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 주도권이 강아지에게 있는 경우
산책 주도권에 대한 부분은 사회화 훈련과도 연관이 되어 있는데, 산책을 할 때 주도권이 보호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에게 있으면 강아지가 가고 싶은 대로 산책하지 않을 때 걷는 것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보호자의 단호한 행동과 정확한 산책 코스 및 시간을 정해 몸에 익숙하게 해주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산책을 하던 도중 강아지가 멈추면 같이 멈추어 리드 줄을 당기며 ‘가자’라는 말을 하지 않고, 강아지가 멈추더라도 보호자는 걷던 속도 그대로 앞으로 보며 줄을 살며시 당겨 움직여주면 강아지도 곧잘 일어서 다시 걷곤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도 강아지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강아지한테 다가가 보호자의 몸으로 강아지를 슬며시 미는 듯한 행동을 취하면 강아지가 일어서게 됩니다. 이때 강아지의 몸을 정말 세게 민다든지, 발로 찬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고 미는듯한 시늉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행동을 취하면 대부분의 강아지는 일어나 다시 걷게 된다고 하네요.
체력이 떨어졌을 때
요즘 같은 무더위에 산책을 하면 강아지들은 금방 지치게 되어 산책 중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사람보다 체온이 높기도 하고, 강아지들은 지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요. 견종에 따라서도 더위에 더 취약한 아이들이 있고, 나이에 따라서도 체력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산책이나 너무 더운 날씨에 산책을 하는 것은 최대한 피하고 강아지의 컨디션에 따라 조절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물이나 간식 등을 챙겨서 체력이 떨어졌을 때 휴식을 취하며 잘 보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강아지 산책 거부 증상 원인 해결 방법
강아지에게 산책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일과이자 에너지를 소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산책 거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방법으로 해결하여 산책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책 거부 증상이 바로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보호자가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해결 방법을 시도하며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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