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동반 여행 통영 거제 KTX 기차 탑승 정보 러피 장거리 여행기 1탄
안녕하세요. 며칠 전 러피를 데리고 엄마와 함께 통영과 거제를 다녀왔습니다. 러피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거리 여행을 가보는 것이었는데요. 예전에 꼬마와는 제주도, 강원도, 전라도 등 여러 지역을 다녀봤지만 기차로 여행을 해보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러피와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을 해보기로 하였고, 무사히 재미있게 잘 놀다 오게 되어 강아지 동반 여행에 대한 정보와 리뷰를 시리즈로 작성해 보려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 이동 수단 - 기차에 대한 내용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yi6xY_Z36Go?si=MOl55a11XSvKuEs1
여행 날짜: 2023년 6월 13일 화요일 ~ 6월 15일 목요일
여행 도시: 경상남도 통영시, 거제시
강아지 정보: 포메라니안, 11개월, 남(중성화 O), 2.6kg
강아지와 기차를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견 동반 KTX 탑승기
강아지를 키우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강아지 동반 여행을 이미 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을 텐데요. 요즘은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고, 함께 쉴 수 있는 장소가 많아져서 애견 동반 여행이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여전히 모든 곳에 다 데리고 갈 수는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많은 서치과 디깅 끝에 러피와 함께 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 그곳들을 위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목적지까지 자차를 가지고 가지 않고, 기차를 이용하여 거점에 내린 후 그곳에서 렌터카를 빌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선을 짰기 때문에 어떻게 이동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통영과 거제에는 KTX 기차역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진주역에 내려 그곳에서 차를 빌려 목적지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진주역까지는 3시간 31분이 걸립니다. 출발하는 날은 오전 10시 2분 기차였습니다. 오전 시간 기차였기 때문에 역으로 가는 시간이 출근 시간과 겹치게 되어 조금 이르게 집에서 나왔는데, 그날따라 길이 막히지 않아 서울역에 아주 여유 있게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러피가 기차를 처음 타보기도 하고, 기차 안에서는 답답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근처 서울로에 가서 러피를 충분히 산책시킨 후 기차를 타러 갔습니다.
비행기와는 다르게 강아지가 기차를 이용할 때는 추가 비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는데 예방접종 증명서와 강아지의 몸, 얼굴 전체가 다 덮이는 이동 가방(케이지, 이동장, 그리고 소프트 이동 가방도 전체가 다 덮인다면 OK.)입니다. 그리고 기차 안에서 강아지는 반드시 다 닫힌 가방 안에 있어야 하고, 가방은 보호자의 무릎 위나 좌석 바닥에 두어야 합니다. (통로나 짐칸은 안됩니다.)
러피는 여행을 떠나기 사흘 전 다니는 동물 병원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받았고, 요즘은 모바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여 JPG 파일(이미지 형태)로 증명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강아지와 함께하는 첫 기차 여행이라 약간 불안하여 종이로도 인쇄를 해갔습니다. 😅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이동 가방이 완벽히 닫힌 상태여야 하기 때문에 내돈내산 추천템에서 리뷰하였던 밀리옹 소프트 베이글백에 러피를 데리고 탑승하였습니다. 무려 3시간 반이라는 시간 동안 가방 안에 있어야 했기에 자동차를 처음 태웠을 때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갔는데요. 일단 러피가 더워할 수 있어서 얼음과 물을 넉넉히 준비했고, 러피가 좋아하는 간식을 한 꾸러미 가지고 가 중간중간 힘들어하는 것 같아 보일 때마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러피가 좋아하는 장난감도 가방 속에 넣어 주었고요.
러피의 몸집이 작기도 하고, 이동 가방의 부피가 크지 않아 저는 제 무릎 위에 가방을 올려두고 기차를 탑승했습니다. 그런데 진주역에 도착할 때까지 승무원들께서는 한 번도 티켓 검사나 강아지에 대한 서류 요청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차에서 그러지는 않을 테니 혹시라도 오해하여 무임승차를 하거나 강아지가 탑승할 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러피는 다행히도 가방 속에 있는 것을 잘 적응해 주었고 낑낑 소리 한 번 내지 않아 주변 탑승객들이 강아지가 있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하고 얌전히 도착지까지 가주었습니다. 그리고 열차는 지연 없이 정확한 시간에 딱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러피는 오랜 시간 동안을 기차를 타고 움직여서 그런지 도착했을 때 평소보다 피로해 보이긴 했습니다.😢
진주역 앞에는 상당히 넓은 광장과 캐노피가 설치된 벤치, 쉼터가 곳곳에 있었는데요. 오랜 시간 힘들었을 러피를 위해 역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곳곳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차를 빌리러 움직였는데요. 제가 이용한 업체는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이용하기가 매우 편리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리뷰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총 2박 3일의 여행 기간 동안 러피와 저희 어머니, 저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멀리까지 가서도 강아지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좋았고, 날씨도 지금과 같이 너무 더워지기 직전이어서 딱 좋게 잘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러피와의 통영, 거제 여행기는 다음 편에 또 이어질 예정이니 계속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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