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함께 서울 근교 강화도에서 처음으로 동반 캠핑을!
지난 7월 2일, 러피와 심심한 하루를 보내던 중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 그동안 생각만 했던 캠핑을 가보자고 마음을 먹고 갑작스럽게 1박 2일 캠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핑은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혼자, 강아지와 함께 가보는 캠핑이었고, 전문적인 캠핑 용품을 갖추지 않고 떠난 즉흥 여행이었는데요. 간편한 용품과 집에 있는 집기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오게 되어 오늘은 러피와 함께 간 강화도의 아르보리아 캠핑장에 대한 소개와 캠핑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서울 근교 아름다운 강화도 아르보리아 캠핑장
우선 강화도가 저희 집으로부터 멀지 않아 이 캠핑장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서울 서북부 쪽에 있는데 일요일 오후 2시에 갑자기 출발했음에도 캠핑장에 오후 4시경에 도착해 캠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르보리아 캠핑장은 바다가 근처에 있는 캠핑장인데요. 바다가 펼쳐진 길을 따라가다보면 캠핑장이 나오고 캠핑장 들어가는 길 초입에는 저수지도 있어 수변 경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처음 캠핑을 하는 것이고 러피 동반이었기 때문에 캠핑장에 도착하여 입구에 잠시 주차를 한 뒤 캠핑장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는 기본적인 캠핑장 이용 수칙과 물품이 비치된 곳, 화장실 등을 유선상으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한 날이 일요일이라 캠핑장에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원래 예약했던 작은 자리는 햇빛이 너무 많이 들어 더울 수 있다며 두 사이트가 있는 넓고 그늘이 잘 지는 공간을 혼자 사용할 수 있게 변경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처음 캠핑을 하는 것이었는데도 불편함 하나 없이 러피와 함께 너무나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캠핑장은 작은 언덕에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제가 이용한 자리는 언덕의 중반부 정도에 위치한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는 탁 트인 경치를 볼 수는 없지만 숲속에 있는듯한 아늑한 공간이어서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꼭대기로 올라갈수록 시원하게 펼쳐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지만 그만큼 비용은 올라가니 이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임에도 캠핑장 내 지도와 편의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있어 편했고 러피와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로, 연못 등이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매점은 없어 필요 물품이 있을 때는 캠핑장 사장님께 연락을 하거나 차를 타고 근처의 편의점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절기에는 수영장도 운영하고 있어 가족 단위로 놀러 가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아지 수영장 이용은 불가인 듯한데, 사전에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강아지와 함께 캠핑을 하는 분들을 위한 팁
저는 캠핑을 할 때 비싸고 좋은 텐트와 캠핑 용품이 있어야만 캠핑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서 쉽사리 캠핑을 시도하지 못했었는데요. 이번에 집에 있는 저렴하고 간단한 제품들로만 캠핑을 다녀왔기에, 저처럼 처음 솔로 캠핑을 시도해 보는 분이라면 제가 사용한 용품들을 참고하여 캠핑 짐을 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텐트는 버팔로의 원터치텐트인 프리미엄 뉴 프리마 팝업 텐트 5-6인용을 사용하였습니다. 예전부터 이 텐트는 한강이나 가벼운 피크닉을 갈 때만 사용했는데, 캠핑장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더라고요. 저와 같은 초보자들이 텐트를 쉽게 펴고 접을 수 있어 시간 단축에도 좋고 편리했습니다. 가격도 5만 원대로 저렴하고, 텐트 공간도 넓어 매우 가성비가 좋은 제품입니다. 그러나 이 텐트는 날이 너무 추울 때는 사용할 수 없으니 야외 활동을 하기 편한 날씨에만 사용 가능한 점 참고 바랍니다.
캠핑장 바닥은 보통 파쇄석이나 나무 데크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래서 텐트 내부 바닥에 매트를 깔아주어야 합니다. 저는 텐트 전체를 다 덮는 매트는 없어서 집에 있는 자충매트 2개를 깔아주었습니다. 조아캠프 자충 매트 5T를 가져갔고 공기 주입과 배출이 쉬워서 잘 사용하였습니다.
침낭은 코멧 머미형 사계절용 침낭을 가져갔는데 캠핑한 날 밤부터 새벽까지는 너무 습하고 더워서 펴놓기만 하고 사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같이 날이 더울 때는 침낭 없이 아주 얇은 여름용 이불만 한 장 가져가도 될 것 같습니다. 테이블은 침대에서도 사용 가능한 작은 접이식 나무 테이블, 의자는 조립식 의자인 빅텐 컴팩라이트 와이드 체어를 가져갔습니다.
애견 동반 첫 솔로 캠핑 어렵지 않아요.
여러 가지 짐을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집에 있는 가성비 제품만으로도 강아지와 함께 충분히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저의 개인 짐보다 러피의 짐이 더 많았단 사실…… 😂 마지막으로 이번 캠핑장 비용 및 캠핑 용품은 전부 내돈내산임을 말씀드리며 캠핑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올여름 강아지와 함께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자연에서 캠핑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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